TSMC 맞설 ‘인텔 구제안’…미 정부, 지분 10% 확보 검토

파이낸셜뉴스       2025.08.19 04:07   수정 : 2025.08.19 04:07기사원문







[뉴욕=이병철특파원]

미국 정부가 위기에 처한 인텔을 구제하기 위해 지분 10%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법에 근거해 인텔에 지원될 보조금을 지분 인수 자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미 정부는 인텔을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미국 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제조를 강화하기 위해 인텔 지분 10%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에 정통한 인사들에 따르면,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초 백악관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인텔에 80억 달러의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으며, 인텔은 이를 포함해 상업용 및 군사용 반도체 생산을 위해 총 109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었다. 지난 15일 기준 인텔의 시가총액은 1,075억 달러로, 보조금이 전액 지급될 경우 미 정부는 인텔 지분 약 10%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탄 CEO가 중국 정부 및 기업과 연루돼 있다며 즉각 사임을 요구했지만, 회동 직후에는 “그의 성공과 부상은 놀라운 이야기”라며 탄 CEO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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