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웨스팅하우스와 불평등 합의문 논란…원전株, 동반 약세
파이낸셜뉴스
2025.08.19 10:32
수정 : 2025.08.19 10: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의 체코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앞두고 올해 초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분쟁을 종료하면서 작성한 합의문에 불평등한 내용이 들어갔다는 사실이 전해진 뒤 국내 증시에서 원전주(株)가 동반 약세다.
차세대 원전 독자 수출에 대한 웨스팅하우스의 검증을 통과해야 하고 기술 사용료도 내야 한다는 조건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급등했던 한국전력도 2.6% 떨어졌다. 한전KPS(-7.33%), 두산에너빌리티(-4.61%), 한신기계(-4.45%) 등도 하락세를 타고 있다.
전날 원전업계에선 지난 1월 한수원·한전과 웨스팅하우스가 체결한 '글로벌 합의문'에 한국 기업이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을 독자 개발해 수출할 경우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자립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는 조건이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합의문에 한수원·한전 등이 원전을 수출할 때 1기당 1조원에 가까운 6억5000만 달러 규모의 물품·용역 구매 계약을 웨스팅하우스와 맺고 1기당 1억7500만 달러(약 2400억원)의 기술 사용료를 내는 조항이 들어간 사실도 드러났다.
이 계약의 기간은 50년으로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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