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반기 실적 ‘제자리걸음’…삼성전자 제외 시 체질 개선 뚜렷
파이낸셜뉴스
2025.08.19 14:57
수정 : 2025.08.19 14: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상장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110조원을 넘었지만 전년 대비 증가폭은 크지 않아 제자리걸음에 가까웠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실적 개선 흐름이 두드러졌다.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선, 제약, 건설 등 일부 업종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9%p 늘어난 7.25%이다. 세금을 제외한 순이익률은 0.50%p 증가한 5.99% 수준이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띄었다. 상반기 코스피 매출액의 10.1%를 차지한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나머지 기업들의 전체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368조7549억원, 99조38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6%, 16.30%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업종은 전기·가스(74.91%), 제약(58.91%), 건설(33.82%) 등으로 나타났다. 20개 업종 중 11개는 증가했고 9개는 감소했다. 종이·목재가 68.41%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2024년 말 77.21%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73.40% 약 3.8%p 줄어들었다. 자본총계가 31조원가량 증가한 동시에 부채총계가 약 21조원 감소하면서 상장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됐다.
상장사 636개사 중 올해 상반기에 순이익을 기록한 기업은 488개사로 76.73%에 이른다.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1207곳)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141조1451억원, 영업이익은 5조6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4%, 1.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2·4분기 매출액은 73조4340억원, 영업이익은 3조41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8.45%, 51% 증가했다.
23개 업종 중 13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늘었다. 특히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업종은 제약(189.84%)이었으며, 일반서비스(180.61%), IT서비스(152.27%) 가 뒤를 이었다.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한 업종은 섬유·의류로 70.54% 감소했다.
코스닥150 편입기업의 상반기 매출액(11.08%), 영업이익(8.24%)은 전년 상반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코스닥150지수 편입기업의 영업이익률은 7.14%로 미편입 기업의 2.81%보다 4.33%p 높았다.
분석대상 1207곳 중 상반기 누적 순이익 흑자기업은 644곳으로 53.3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87%p 감소한 수치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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