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50살 어린 아내에게 납치됐다"..中국민화가 딸의 충격 주장, 알고보니
파이낸셜뉴스
2025.08.20 04:30
수정 : 2025.08.20 0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최고 서예가이자 화가인 판쩡(范曾·87)이 지난해 결혼한 50세 연하의 부인에게 납치됐다는 소문이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됐다.
판쩡은 현존하는 중국 최고 서화가로 꼽히며, 그리는 작품마다 수십억원에 팔리는 국민화가다.
쉬멍은 2008년 미스 차이나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고, 한때 '중국 최고의 몸매를 가진 슈퍼모델'로 불렸다.
19일 웨이보(중국판 X)에 따르면 납치 스캔들은 판쩡이 두번째 부인과 낳은 딸 판샤오후이가 지난 16일 오전 자신의SNS에 "아버지가 새엄마 쉬멍에 의해 지난달 끌려나간 뒤 실종됐으며, 부친이 50년간 수집한 서화와 골동품이 모두 사라졌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중국 예술계의 거장이 작품과 함께 사라졌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그러나 이날 밤 샤오훙수(중국판 인스타그램)에 판이푸가 “할아버지가 내 전시회에 왔다”며 세 장의 사진을 올리며 일단락됐다.
그는 판쩡의 셋째 부인과 전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의붓아들이다. 그는 지난달 29일부터 베이징 타오란톈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중국 경찰은 "판쩡의 납치와 관련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판쩡과 쉬멍은 최근 새 집으로 이사하면서 기존 별장에 있던 예술품도 새로운 위치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판쩡 측은 "사생활 보호와 건강상 이유로 이사했다"면서 "별장에 보관했던 수천만 위안 상당의 조각과 유명 그림을 포함한 예술품은 쉬멍 여사가 소유한 베이징의 건물로 옮겼다"고 밝혔다.
현지 미술계 관계자는 "가족 간 오해와 갈등이 빚어낸 해프닝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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