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앞두고 가상자산 고위 인사 집결…연준 인사도 참석
파이낸셜뉴스
2025.08.20 04:11
수정 : 2025.08.20 06:03기사원문
[뉴욕=이병철특파원]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열리는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을 앞두고, 같은 지역에서 전 세계 가상자산 고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 폴 앳킨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그리고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미셸 보우먼·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참석했다.
올해 주제는 ‘가상자산 재무전략 기업 열풍’으로, 기업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대규모로 매입하는 경영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보우먼 연준 부의장은 “우리는 돈과 가치, 금융 시스템의 구조를 다시 정의할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는 연준 고위 인사가 암호화폐 혁신을 단순한 주변 현상이 아닌 제도권 변화의 시작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FT는 전했다. 월러 이사 역시 결제 기술을 주제로 연설에 나설 예정인데, 이는 디지털 자산이 지급결제 인프라 논의의 핵심으로 떠올랐음을 방증한다. 두 사람은 지난 7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결정에 반대하며 인하를 주장했던 인물들이다.
에릭 트럼프는 형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투자 중인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 경영진과 무대에 올라 ‘미국 비트코인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다. 또한 신시아 루미스(와이오밍),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 공화당 상원의원도 연사로 나선다. 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서명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지니어스법(Genius Act)’의 공동 발의자다.
한편 9월 미국 금리 정책의 바로미터가 될 잭슨홀 미팅은 ‘고용시장의 변화: 인구, 생산성 그리고 거시경제 정책’을 주제로 열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11시)에 ‘경제전망과 프레임워크 재검토’를 주제로 발언할 예정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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