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 이색적인 '아이디어 뮤지엄' 공개

파이낸셜뉴스       2025.08.20 16:19   수정 : 2025.08.20 16: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은 중장기 연구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의 3번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샤넬 컬처 펀드의 후원으로 내달 4일부터 28일까지 리움미술관 M2(전시공간)에서 열리는 '타임 존 프로토콜'은 시간을 규정하는 기존의 프로토콜(규범)을 새로 쓰는 독특한 전시다. 세계 표준시 체계를 제국주의가 만든 것으로 규정하고 비판적으로 해체해 흑인과 아프리카 공동체의 다층적인 시간성을 조명한다.

카메이 아예와와 라사다 필립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블랙 퀀텀 퓨처리즘'이 전시를 주도한다. 이들은 퍼포먼스와 설치, 음악, 글쓰기 등 다양한 실험적 협업으로 흑인 공동체의 시간적 자율성과 기억 형성에 미친 영향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프로젝트 공간은 시간에 대한 억압의 역사를 보여주는 연표와 영상 작업, 라이브러리(기록관) 설치 등으로 구성된다. 관람객이 각자의 경험에 따라 시간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리움미술관은 전시와 연계해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본초자오선 언컨퍼런스' 행사도 개최한다.
참여자들이 서울 안에서 블랙 퀀텀 퓨처리즘과 아시아적 시간성 사이의 접점을 모색하는 이색적인 행사다. 노이즈 실천가 '에이다 아디야트마'와 이창익 종교학자, V.미치 매큐언 프린스턴대 건축학 교수 등이 참석한다.

구정연 리움미술관 교육연구실장은 "블랙 퀀텀 퓨처리즘의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간성이 공존하는 사회를 상상하고 실험해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가 만들어온 다양한 존재 방식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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