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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직원의 파경 고백…"외모에 끌려 결혼했는데 너무 게을러"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22 04:40

수정 2026.05.22 10:13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에 재직 중인 남성이 외모만 보고 결혼했다가 1년 만에 아내의 심각한 게으름 등 이유로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고 털어놔 직장인들 사이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신혼이혼'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SK하이닉스 소속 작성자 A씨는 "혼인신고 후 1년 조금 넘었는데 이혼 진행 중에 있다"며 아내와의 결별을 결심하게 된 8가지 사유를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서른이 넘은 배우자는 주말 내내 수면만 취하는 등 극심한 태만함을 보였으며, 평일에는 자력으로 기상하지 못해 친정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깨거나 지각을 피하기 위해 매일 왕복 3만 원의 택시비를 지출하는 생활을 반복했다. 아울러 결혼 전 자취 경력을 강조하며 가사에 자신감을 보였던 태도와 달리, 실제로는 청소와 설거지 등 기본적인 가사 업무를 방치해 결국 A씨가 모든 일을 전담해야 했다.



갈등의 핵심은 경제관념의 현격한 차이였다. 배우자는 7~8년간의 직장 생활에도 불구하고 결혼 당시 자산이 1000만 원에 불과했으나, 예물과 예단을 생략한 채 주택과 혼수 비용 전액을 A씨가 부담했다. 결혼 후에도 배우자는 연봉 4500만 원 중 1년간 단 500만 원만을 저축했으며 상세 지출 내역 공개조차 거부했다. 반면 동기간 A씨는 순수 급여로만 5000만 원 이상을 저축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처가와의 과도한 밀착 관계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배우자는 모든 대소사를 친정아버지와 상의해 결정했으며, 혼인신고 또한 친정아버지의 수개월에 걸친 압박에 의해 이뤄졌다.
최근에는 친정아버지가 A씨에게 "가장으로서 자격이 모자라니 끝내라"며 이혼을 종용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밖에도 배우자의 극심한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과 진료, 지속적인 부부관계 거부 및 자녀 계획 기피, 남편을 우선순위에서 배제하는 태도 등이 주요 이혼 사유로 언급됐다.


A씨는 "아내는 예쁘고 몸매도 좋아 내 외적 이상형이었고, 연애할 땐 밝고 성실한 사람인 줄 알아 다시는 이런 여자를 못 만날 것 같아 결혼했다"면서도 "지금 같이 사는 사람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 속상하고 한탄스럽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