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열차사고 경위 밝혀질까…경찰 사흘째 수사 속도
연합뉴스
2025.08.21 06:09
수정 : 2025.08.21 08:18기사원문
청도 열차사고 경위 밝혀질까…경찰 사흘째 수사 속도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경찰이 지난 19일 경북 청도군 경부선 철로에서 발생한 열차 사상 사고 경위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사흘째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전날 진행한 합동감식에서 사고 원인의 중요 단서가 될 선로 너비와 기차의 폭, 노반 폭 등을 측정했다.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선로 왼편에서 2m 안팎 거리를 두고 걷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선로 폭은 155㎝, 기차 본체 폭은 280㎝로 확인됐다. 노반 폭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노반 폭 등을 토대로 사고 현장 주변에 작업자 대피 공간이 충분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해당 선로는 설계속도에 따라 확보해야 할 노반의 폭을 명시한 규정이 생기기 전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이 업무 규정을 어긴 정황도 드러났다.
코레일 업무 세칙상 외측레일 2m 이내 위험지역에서 작업을 할 때는 차단작업(선로에 열차 운행을 중단한 상태)으로 해야 한다.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상례작업(선로에 열차가 운행하는 상태) 인가를 받고 선로에 들어섰다.
그러나 이 작업을 위해 현장에 접근하려면 선로를 따라 걸을 수밖에 없다.
한 부상자는 "작업 현장 접근을 위해 선로 바깥쪽으로 이동하다가 비탈면으로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좁아지는 구간에서 선로 위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코레일, 하청업체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과 안전 규정 등을 파악하고 있다.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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