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기부 장관 "중기 지원 체계 직관적으로 개선"

파이낸셜뉴스       2025.08.21 15:38   수정 : 2025.08.21 14:15기사원문
중소기업 정책 수요자들과 개선 논의 AI 활용해 정보 접근성·집행 효율성↑



[파이낸셜뉴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정책 효율성과 편의성을 대폭 높이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여러 플랫폼에 흩어진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고, 지원 기업을 선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1일 중기부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에서 정책 수요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정책 전달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간담회에서 "장관 취임 후 가장 먼저 살펴본 것이 바로 중소기업 전달체계였는데 솔직한 심정은 '많이 부족하다'였다"며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수많은 팝업창이 뜨는데 민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장면이다. 공공도 서비스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 장관은 "고객의 시간을 1초라도 아껴주는 것이 곧 서비스 혁신"이라며 "중소기업 지원 전달체계가 보다 사람 중심의 방식으로 보다 직관적이고 친숙하고 손쉬운 시스템으로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달체계란 정책 수요자가 정책을 인식하고, 관련 정보를 찾고 신청을 거쳐 최종 선정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이 모든 과정을 혁신하겠다는 것이 중기부의 목표다.

구체적으로 마키나락스가 개발한 제조 특화 AI 솔루션 '제조AI 24' 등과 같은 시스템을 확대 도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는 정보 제공 창구를 정비해야 한다는 현장 의견에 따른 것이다.

정승호 더캡슐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원사업이 여러 채널에 공지되고 있는데 소상공인과 기업인들 입장에선 채널이 너무 많고, 사업을 찾는 게 어렵다"며 "하나의 통합된 채널에서 업력과 업종, 분야에 따라 필터링해서 볼 수 있거나, 생성형 AI를 활용해 지원 사업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술보증기금이 일부 지원사업에 도입한 'K-TOP'도 확대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K-TOP은 기술보증기금의 3가지 AI 기반 기술평가 핵심 콘텐츠를 통해 각 기업의 기술평가정보를 등급화·수치화된 형태로 제공하고, 은행 등 유관기관이 이를 검색·조회할 수 있게 하는 온라인플랫폼이다.


아울러 중기부는 관계 기관을 중심으로 AI 서비스 책임관을 지정하고, 공공기관의 서비스 혁신 노력을 기관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일부 브로커나 지원사업 신청 대행업체가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허위 자료로 사업을 신청하는 사례도 언급됐다.

이에 조양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차장은 "현재 제3자 개입에 대해 명확한 근거를 갖고 제재할 수 있느냐에 대해 이견이 있다"며 "이런 부분을 중기부와 협의해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고, 법률적으로 제3자 부당개입을 제지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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