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0선 횡보장? 더 떨어질지도" 방어형ETF에 개미 뭉칫돈 몰려
파이낸셜뉴스
2025.08.21 18:06
수정 : 2025.08.21 18:06기사원문
커버드콜·파킹형ETF 순매수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의 상승세를 따라가면서도 하락장에서도 방어 매력을 띠는 타깃 커버드콜 ETF다.
본래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100%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얻고 이를 분배금(배당금)으로 사용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하락장에서는 콜옵션을 모두 팔아 프리미엄을 챙기면 되지만,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제한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등장한 타깃형 커버드콜 상품은 콜옵션 매도 비중을 유동적으로 조절해 기초자산 상승에 참여하는 기법을 쓰고 있다.
커버드콜ETF와 함께 파킹형ETF에도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최근 1개월간 'KODEX 머니마켓액티브'를 총 12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ETF 중 순매수 2위 규모다. 해당 상품은 초단기 채권, 기업어음(CP) 등 신용도가 높은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의 운용 방식을 기반으로 설계된 ETF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3.2% 하락했다. 조정 배경으로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과 미국 기술주 거품론 등이 거론된다. 정부의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와 함께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25%에서 35%로 상향하면서 투자자의 기대가 꺾였다. 최근 번진 미국 기술주 고평가 논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가 많이 오른 가운데 증시 부양정책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감이 퇴색되는 상황에서 미국 기술주 조정이 나타났다"며 "국내 증시가 추가로 하락하게 되면 지수 부양정책이 재차 나타나며 3000선을 지켜낼 것으로 전망되나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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