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기 풀렸다… 햇꽃게 '10원 단위' 가격전쟁
파이낸셜뉴스
2025.08.21 18:21
수정 : 2025.08.21 18:21기사원문
이마트, 100g당 788원 내놓자
홈플러스 가격 낮춰 780원 판매
이마트 다시 "760원 최저가" 선언
롯데마트는 超신선 내세워 992원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이날 금어기 해제에 맞춰 판매를 시작한 햇꽃게 가격을 경쟁적으로 낮추는 양상을 보였다.
당초 이마트는 21~24일까지 가을 햇꽃게(100g)를 788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맞서 홈플러스가 가격 인하 카드를 꺼냈다. 홈플러스는 당초 100g당 790원에 책정했던 가격을 다시 낮춰 780원으로 조정했다. 이는 최저가에 판매했던 2015년 당시 가격(100g당 980원)보다 200원 저렴한 수준이다. 22~24일까지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빙장 햇꽃게(100g, 1인 1kg 한정)'를 780원에 내놓고, 27일까지는 전 채널에서 '냉수마찰 기절꽃게(100g)'를 109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해는 조업 선박을 지난해보다 늘려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마련했다"며 "보다 많은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홈플러스가 가격을 내리자 이마트도 다시 최저가를 제시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날 오후 이마트는 22~24일까지 3일간 가을 햇꽃게를 기존 발표 대비 28원 인하한 100g당 760원(신세계포인트 적립가)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마트 역시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가 판매인 셈이다. 롯데마트는 가격 경쟁에 참전하는 대신 서해안에서 당일 조업한 햇꽃게를 산지 직송하는 신선도를 강조했다.
행사카드 결제 시 가격은 100g당 992원이다. 부안 격포항과 태안 신진도항의 어선 40여 척과 사전 계약을 맺어 지난해보다 30% 이상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의 강점인 '초신선'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살아있는 활꽃게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기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시즌 내내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제철 수산물을 최상의 신선도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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