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임박속 외교장관 돌연 방미…직항 못탈 정도로 신속 출국

파이낸셜뉴스       2025.08.21 18:33   수정 : 2025.08.21 18: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미 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마지막 돌발 의제 조율을 위해 21일 급작스럽게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조 장관은 이번 방미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의 이번 방미는 미국측의 요구가 아닌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의 출국은 직항편 티켓을 끊지 못하고 경유편을 이용할 정도로 촉박하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이 이처럼 급작스럽게 방미를 결정한 것은 최근 새로운 북핵 해법을 이재명 정부가 쏟아내는 와중에 이뤄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발간된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1단계는 핵과 미사일에 대한 동결, 2단계는 축소, 3단계는 비핵화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북극항로 개척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중심으로 미국, 러시아, 북한, 한국, 일본이 협력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단계적 비핵화를 통한 북한의 국제사회와 경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그동안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해왔던 조현 외교부 장관도 지난 18일 국회에서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방안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소통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외교부 장관이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까지 건너뛰고 미국으로 향한 건 대단히 이례적이어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급하게 미국과 대면 협의해야 할 사정이 생긴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이 대통령이 방미 기간에 머물 숙소도 아직 미확정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각종 의문이 일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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