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빨래 개기'까지 성공…가사 노동 혁신 예고(영상)
뉴시스
2025.08.23 00:00
수정 : 2025.08.23 00:00기사원문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김태연 인턴기자 = 미국 인공지능 기업이 공개한 스스로 세탁물을 개고 정리 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G1에 따르면 미국 인공지능(AI) 로봇 기업 '피규어'는 인간형 로봇 '헬릭스'가 지난 12일 세탁물을 자율적으로 접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간형 로봇이 산업 물류 분야를 넘어 가사 노동까지 활용 가능성을 넓혔다는 평가를 내렸다.
빨래 개기는 인간에게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행동이지만, 로봇에게는 가장 까다로운 과제 중 하나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직물은 고정된 형태가 없고, 쉽게 구겨지거나 엉키기 때문에 잡는 위치나 힘 조절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손가락이 살짝 미끄러지기만 해도 직물이 뭉치거나 제대로 접히지 않을 수 있다.
피규어 측은 "옷이나 수건 같은 천은 수백 가지 예측 불가능한 변형이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한 패턴 암기로는 불가능하다"며 "실시간 시각 인식과 정교한 손 제어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헬릭스는 이번 실험에서 수건 더미에서 하나를 골라내고, 접는 방식을 시작 상태에 따라 바꾸는 기능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 한번에 여러 장을 잘못 집었을 경우 여분을 제자리에 되돌려 놓으며 복구하는 능력도 선보였다.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아닌, 상황에 맞는 적응적 행동이 가능함을 보여준 사례다.
이 로봇은 아울러 옷을 접는 것 외에도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개선해 눈을 마주치고, 시선을 맞추고, 학습한 손짓을 사용해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kangs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