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살 '킨(KEEN)'…"샌들로 시작해 대표 고프코어 슈즈로 진화"
뉴시스
2025.08.24 07:01
수정 : 2025.08.24 07:01기사원문
2003년 美포틀랜드서 탄생, 첫 제품 '뉴포트' 샌들 인기 LF, 2021년부터 국내 전개…고프코어 인기와 함께 성장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글로벌 어반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인 '킨(KEEN)'이 올해로 22주년을 맞았다.
2003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탄생한 킨은 마틴 킨(Martin Keen)과 로리 퓨어스트(Rory Fuerst)의 '샌들이 발가락을 보호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둥근 앞코와 신축성 있는 고무 끈 등으로 기존 샌들과는 전혀 다른 디자인이었지만, 새로움을 찾던 소비자에게 주목받으며 다음 해 곧바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편안한 핏을 지향하는 뉴포트는 출시 이후 라인업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
그 대신, 샌들로서는 거의 전례 없던 '반 사이즈'를 도입했으며 버클 대신 '번지 코드' 클로저를 개발해 간편한 착용과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구현했다.
LF에 따르면 지금까지도 킨의 미국 본사 직원들은 핏, 편안함, 다재다능함에 더해 내구성과 수명을 킨의 핵심 가치로 꼽고 있다.
또한 킨은 하나의 신발로 아웃도어, 일상생활, 패션 활동 등 복합적인 일상을 충족하는 하이브리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를 지향한다.
킨의 지속가능한 철학도 주목할 만하다.
2018년부터 유해한 영구 화학물질(PFAS)과 향균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탁월한 방수성과 냄새 제어 기능을 제공하며 자연 존중과 지속 가능한 디자인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21년 2월 LF가 킨의 국내 전개를 시작했다.
이후 국내 아웃도어 패션 시장의 성장세와 '고프코어 룩' 열풍에 힘입어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3년에는 전년 대비 약 3배(205%) 성장하며 고프코어 트렌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대표 아이템은 '재스퍼'로 출시 17주년을 맞았다.
클라이밍 슈즈에서 영감을 받은 재스퍼는 둥근 앞코 디자인에 킨만의 기술력을 담은 하이브리드 등산화다.
재스퍼는 올해 1~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9%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추후 공격적인 컬러웨이와 '재스퍼 나일론'과 같이 새로운 소재, 방수 기능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변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킨은 샌들 '유니크(Uneek)'와 슬라이드 슬리퍼 '샨티(SHANTI)' 제품 등을 통해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트레일 러닝화 '시크(Seek)'를 선보였으며 올해 하반기 레트로 무드 스니커즈 등을 순차적으로 국내 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킨은 올 상반기 스타필드 고양점에 국내 첫 '가라지' 매장을 열었다.
가라지 매장은 기능성과 라이프스타일 감각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브랜드 철학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중대형 규모의 콘셉트 스토어다.
현재 미국 3곳, 일본 11곳 등 전 세계 주요 거점에서 운영 중이며 한국에서는 스타필드 고양점이 첫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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