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2030 남성 극우화 원인 고민…국힘 패퇴시킬 것"
파이낸셜뉴스
2025.08.24 16:01
수정 : 2025.08.24 16: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고향인 부산을 찾아 민주공원을 참배하며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조 전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사면 복권 이후 공식 석상으로 이곳을 택한 이유는 지난해 6월 13일 조국혁신당 창당 선언을 한 장소이기 때문”이라며 “창당 초심을 되돌아보고자 왔다”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을 조기 종식시키고, 조국당을 10석 이상 원내 3당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자멸했지만 우리 싸움도 동력이 됐고, 조국당은 12석으로 원내 3당이 됐다. 두 과제를 이뤘지만 아직 더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제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는 미정이지만 국민이 요구한다면 몸을 던지겠다”며 “창당 당시 ‘막막한 바다에 배를 끌고 나가는 심정’이었지만 부산 시민과 국민과 함께 두 과제를 이뤘다. 그 각오로 또 뛰겠다”고 강조했다.
조 전 대표는 특히 “지금 새로운 과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며 “저는 좌완투수다. 이재명 정부가 중도·보수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면, 진보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제 역할이다. 훌륭한 우완투수와 함께 극우 정당 국민의힘을 해체하고 2028년 선거에서 반드시 패퇴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 일각에서 사면 이후 정치적 행보를 자숙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다 저를 위한 조언이라고 생각해 감사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오랫동안 정당인도 아니었고 당을 비웠지 않나. 전 당대표로서, 당을 창당한 주역으로서 공백기가 있기 때문에 역할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30 남성층의 정치 성향과 관련해 “전체가 극우화된 건 아니고 자유대학(친윤 대학생 단체)이나 특정 단체가 극우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윤 어게인 외치는 2030이 극우화 되지 않았다고 누가 외치겠냐. 일부는 극우화 되어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극우화 된 2030도 우리나라 국민이다. 왜 그렇게 됐는지 고민을 하겠다. 2030 남성이 처해있는 사회 문제가 있다고 본다. 취업 문제건, 집 문제건, 이런 문제에 대한 고통과 불만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이라 생각하지만 극우화된 부분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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