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동력 식은 증권주… "하반기는 선별 접근"
파이낸셜뉴스
2025.08.24 18:15
수정 : 2025.08.24 18:16기사원문
이달 KRX증권지수 7.11% 하락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KRX 증권 지수'는 7.11% 하락했다. 이 기간 KRX 전체 지수 중 철강에 이어 하락률 2위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증권주는 압도적인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KRX 증권 지수의 상승률은 90.62%로, KRX 전체 지수 중 1위다. 증시 부양 정책,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추가 지정 기대감, 업황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증권주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업황 자체는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3·4분기 채권 매매 평가 이익을 중심으로 운용 손익이 안정적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상반기 만큼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내년 실적 감소 우려도 적지않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는 최근 조정으로 펀더멘털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은 유효하나, 올해 상반기와 같은 주가 상승 동력은 부재하다"며 "하반기 증권 업종 주가는 상반기 대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내년에는 실적둔화 우려가 있다"며 "물론 IMA(일임형랩) 및 발행어음 관련 이익이 실적에 기여하겠지만, IMA는 시행 초기인 만큼 현재로서는 단기간 큰 수익 기여를 기대하기 어렵다. 내년에는 기저 효과와 업황 둔화를 고려할 때 실적 모멘텀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주 내에서도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3·4분기까지 채권 운용 측면에서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에 주목할 만하며, 내년 전망을 고려하면 올해 11월 이후부터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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