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친중·혐중 없어…韓 국익 도움 되면 가깝게 지내는 것"
파이낸셜뉴스
2025.08.25 09:00
수정 : 2025.08.25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일본)=서영준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친중 아니냐, 외교에서 친중 혐중이 어디있나. 대한민국 국익에 도움이 되면 가깝게 지내는 것이고, 국익에 도움이 안 되면 멀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간담회를 갖고 "가까우냐 머냐도 외교적 수단 중 하나다. 그래서 저는 천편일률적이지 않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그렇다고 중국과 절연할 거냐. 절연하고 살 수 있나"라며 "그걸 또 그러면 절연 안하는 걸 친중이라고 한다면 그런 의미의 친중이라면 해야한다. 저한테 친중이라는 것도 주관적 평가의 문제여서 우리는 외교안보 관계에 있어서는 대한민국 국익을 중심으로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어느 국가와 관계가 좋기 위해서, 어느 국가를 완전히 배제하거나 절연해서 적대적 관계로 전환할 필요는 없다"며 "근간은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중요한 국가의 관계를 단절하거나 적대화 해서는 안된다"고 짚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그럼 기준이 뭐냐라고 한다면 그야말로 국익이고 판단의 기준은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 우리 국민들의 삶의 조건이 되지 않겠나"라며 "친중, 친북, 친러, 잘하면 친공 그런데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대한민국은 특정 몇몇 국가와만 외교해서는 살 수가 없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체력 관리 질문에 "해보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지만 정신적으로는 전혀 힘들지 않고 매우 즐겁다"며 "물론 현안 하나하나마다 스트레스도 엄청나고 가끔씩 이빨이 흔들리기도 하고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제가 그 중요한 일을 누가 맡았을 때보다 더 잘할 수 있고 또 잘하고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는 즐겁기만 하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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