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미,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동포들 함께해 달라"
파이낸셜뉴스
2025.08.25 09:38
수정 : 2025.08.25 09: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워싱턴(미국)=서영준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군사동맹으로 시작된 한미관계는 이제 경제동맹을 넘어 기술동맹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재미동포 만찬간담회를 갖고 "한미동맹의 든든한 주역이었던 여러분 동포들께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이 여정에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늘의 대한민국도 80년 전 광복의 그 순간처럼 대전환의 분기점에 서 있다"며 "민생, 경제, 안보, 평화 등 다방면의 복합 위기와 문명사적인 대전환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격변의 시대이기도 하다. 낯선 땅 미국에서 무수한 역경을 기회로 바꿔낸 동포 여러분의 존재야말로 조국의 미래를 밝히는 귀중한 등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19세기 말 냉혹한 약육강식의 국제 질서 하에서 성장 발전하는 조국을 꿈꾸었던 유학생들,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온 하와이와 서부 농장의 노동자 여러분들, 억척스럽게 삶을 일구면서도 조국의 독립을 열망하고 지원했던 수많은 이민 개척자까지 동포 여러분께서는 조국이 전쟁의 포화를 딛고 분단의 아픔을 넘어 눈부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구는 데 참으로 큰 힘이 되어 주신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소중히 간직하며 미국 사회의 보편,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뿌리내려 각 분야의 미래를 선도하고 계신 여러분이 한국과 미국, 두 나라를 잇는 든든한 가교"라고 짚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부단한 노력과 헌신으로 한국인의 위상을 높이고, 번영과 평화의 한미동맹을 한층 굳건히 만드는 데 열정적으로 기여해 오신 동포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한미 양국 국민이 서로 신뢰의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동맹의 새 역사를 목도하고 있다"며 "최근 우리의 케이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각종 기록을 휩쓸며 글로벌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김밥, 라면은 더이상 이제 한국인들만의 음식이 아니게 됐다. 이곳 워싱턴D.C.의 케네디 센터에서도, 아우디 필드의 잔디 구장 위에서도 높은 K-콘텐츠의 힘이 미국인들을 환호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저는 이 모든 변화에 힘을 모아 72년 한미동맹의 새 길을 여는 중요한 여정에 나서고 있다"며 "내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급격한 국제 질서 변화에 함께 대응하여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 모진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켜오신 여러분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며 "그 빛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동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기에 단박에 쉽게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재미 동포 여러분의 오랜 과제인 복수 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자랑스러운 조국, 평화와 번영이 가득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어 보여드리겠다"며 "그리고 여러분,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권한 행사를 하고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투표할 수 있는 장소나 장치도 제도도 잘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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