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네이버, 계열사 늘리고…대광·영원은 대거 제외
파이낸셜뉴스
2025.08.25 10:00
수정 : 2025.08.25 15:41기사원문
시너지 창출 위한 지분 인수 활발
경영 효율성 제고 위한 계열 제외 다수
[파이낸셜뉴스]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수가 12곳 줄었다. 크래프톤과 네이버는 계열사를 각각 10곳, 4곳 늘린 반면, 대광은 20곳을 정리했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2025년 5~7월)’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92개)의 전체 소속회사는 3301개(5월 1일 기준)에서 3289개(8월 1일 기준)로 12개 줄었다.
계열사 편입은 주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확대를 위한 지분 인수나 신규 법인 설립이 중심이었다.
크래프톤은 게임·애드테크 분야에서 무려 10개사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네이버도 부동산 플랫폼 업체 아실 등 4개사를 새로 계열에 포함시켰다.
LG는 로봇사업과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AI 로봇 개발사 베어로보틱스코리아를, 한화는 식자재 유통·급식 전문 기업 아워홈을 각각 계열사로 끌어들였다.
소노인터내셔널도 티웨이항공 등 3개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
반면, 계열사 제외는 흡수합병·지분매각 등 구조조정에 방점이 찍혔다. SK는 반도체 검사 자회사 간 흡수합병을 통해 효율성 제고에 나섰고, 포스코는 LNG 사업 통합 차원에서 자회사 정리를 단행했다.
카카오는 웹툰 제작사 넥스트레벨스튜디오, 네이버는 게임 개발사 스튜디오포립의 지분을 각각 매각하며 계열에서 제외했다.
특히 신규 지정 집단이었던 대광은 소속 임원 지배회사 20곳을 한꺼번에 계열에서 제외했다. 영원(5곳), 빗썸(1곳) 등도 임원 사임, 청산종결, 친족 독립경영 인정을 이유로 계열사 수를 대폭 줄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신규 사업 진출보다는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한 지분 인수가 두드러졌으며,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과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한 계열사 정리도 활발히 이뤄졌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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