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으로 쓴 '트럼프 대통령'...국가유산청 "낙서 제거 비용 850만원 법적 검토"
파이낸셜뉴스
2025.08.25 12:47
수정 : 2025.08.25 12: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에 적힌 매직 낙서를 제거하는데 1000만원 가까이 든 것으로 추산됐다.
25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경복궁관리소는 지난 11일 김모씨(79)가 쓴 광화문 석축의 낙서를 제거하는 비용으로 최소 850만원이 쓰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당시 낙서를 지우기 위해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소속 보존과학 전문가 5∼6명이 이른 오전부터 현장에서 약 7시간 동안 작업했다.
앞서 국가유산청과 경찰은 광화문 석축에 낙서한 혐의(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씨를 체포해 조사했다. 당시 김씨는 석축의 무사석(武沙石·홍예석 옆에 층층이 쌓는 네모반듯한 돌)에 검은 매직으로 '국민과 세계인에 드리는 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쓰다가 적발됐다. 글자가 적힌 범위는 가로 약 1.7m, 세로 0.3m 정도이다.
국가유산청은 잠정 비용을 토대로 현재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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