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투자사 ‘비전에쿼티파트너스’ 본사 부산 이전
파이낸셜뉴스
2025.08.25 14:57
수정 : 2025.08.25 14:57기사원문
국내 최초 벤처캐피탈 합병 성사한 전문가 등 주축
[파이낸셜뉴스] 수도권에 있는 유망 벤처투자사 ‘비전에쿼티파트너스’가 본사를 부산으로 옮긴다.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된 주요 투자기업들의 자금이 지역에 내려온 것으로 지역 창업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기술창업투자원(창투원)은 지난 4월 출범 후 지속적인 벤처투자사 유치활동을 벌인 결과, 그 첫 성과로 ‘비전에쿼티파트너스’의 본사 이전을 확정지었다고 2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설립된 벤처캐피탈로, 총 1912억원 규모의 13개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현재 11개 조합, 1683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주로 반도체, 헬스·뷰치 및 일반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투자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동남권 지역 투자에 특화된 전문 인력이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중 이동철 대표 파트너는 과거 부산에서 벤처투자사를 설립한 이력과 함께 지역 유망기업인 모두싸인, 센디, 론픽, 니더, 타우메디칼 등을 발굴하고 투자한 경험이 있다. 이번 본사 부산이전 또한 이 대표가 적극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케이브릿지벤처스와 흡수합병에 성공하며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 최초로 기업 합병 사례를 만들며 투자 역량을 대폭 키웠다. 이달 중 부산창투원이 운영하는 전포동 소재 창업보육센터 티움으로 본사 이전을 마무리하고 부산 중심의 투자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핵심 투자기업 유치 등을 위해 설립된 창투원은 이번 첫 성과에 힘입어 투자사 전용 입주공간 제공, 지역기업과 투자연계 활성화, 투자 모니터링 등의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유망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의 추가 유치를 위해 지역 내 접근성이 높은 입지에 입주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공유오피스를 운영하는 등 방안도 마련한다.
한편 창업보육센터 티움은 본사 이전 또는 자사 설립을 희망하는 역외 투자사 뿐 아니라 부산 소재 투자사의 거점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창투원 또한 티움을 중심으로 투자활동 진흥을 위한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서종군 원장은 “이번 투자사 유치는 단순 본사 이전에 그치지 않고 수도권 중심의 벤처 자본이 부산지역으로 확산하는 전환점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추가적으로 수도권 소재 유망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의 부산 유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 중심 펀드를 조성해 지역 스타트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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