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넣으니 불만접수 10% 줄었다" LG U+, 'AI 불편 예측 시스템' 도입
파이낸셜뉴스
2025.08.26 16:00
수정 : 2025.08.26 16:00기사원문
26일 LG유플러스 강봉수 품질혁신센터장(상무)은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 개발한 ‘AI 기반 고객 불편 예측 및 선제 조치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IPTV나 공유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 이상 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이 시스템에 탑재된 AI가 분석하는 고객의 데이터는 매일 1조개 이상이다. 이상이 발생하면 AI가 자체적으로 1차 해결에 나선다.
LG유플러스가 AI 도입 후 시범 테스트 결과 고객의 불만 접수 건수가 이전보다 약 1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의 불만을 예측하는 정확도는 약 30%로 나타났다. 수작업으로 진행할 경우 약 7만 시간이 걸리는 데이터 분석은 6시간으로, 문제 해결에 걸리는 시간은 기존 최대 3일에서 즉시 해결 가능해졌다.
시스템은 △데이터 수집 △AI 학습 △이상탐지 및 조치 등 3단계로 운영된다.
데이터 수집 단계에서는 고객이 IPTV를 시청할 때 발생하는 단말 품질 데이터 뿐 아니라, 인터넷 공유기나 네트워크 연결 상태와 관련된 데이터 등 총 700여종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중에서 이상 여부 판단에 필요한 270여종의 데이터를 선별한 뒤 AI 분석이 가능한 형태로 가공해 사내 데이터 허브에 저장한다.
AI 학습 단계에선 AI가 과거에 발생했던 서비스 이상 사례와 일반적인 사례를 비교·분석해 이상 탐지의 정확도를 높인다.
문제 탐지 및 조치에서는 학습된 AI가 고객의 환경을 분석해 서비스 상태가 정상인지 판단한다.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단말기의 상태와 접속 환경을 점검하고, 재연결·재시작 등 가장 적합한 원격 조치 방법을 결정해 문제를 해결한다.
LG유플러스는 UHD4 셋톱박스를 이용하는 90만 고객을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우선 적용한다. 내년에는 400만명 규모의 모든 IPTV 고객으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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