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 트럼프 ‘미군 압색’ 비판에 “미군 관련 없어...한국군 관리 자료”

파이낸셜뉴스       2025.08.26 16:21   수정 : 2025.08.26 16:21기사원문
"압색 관련 미군 항의 사실 없어"...'계엄 가담' 해경 간부 압색

[파이낸셜뉴스]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불거진 미군기지에 대한 압수수색 논란과 관련해 “미군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압수수색은 오산 중앙방공통제소의 책임자인 방공관제사령관의 승인을 받아 이뤄졌고, 압수수색 자료는 한국의 정찰자산으로만 수집된 한국군이 관리하는 자료였다는 게 특검팀 설명이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7월 21일 오산 중앙방공통제소에 대한 압수수색은 한국정찰자산으로 수집된 대한민국 군인이 관리하는 자산”이라며 “오산 중앙방공통제소 책임자인 방공관제사령관의 승인을 받아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압수수색 자료는 “한국군만이 관리하는 자료”라며 “미군과 전혀 관련없다”고 강조했다.

박 특검보는 “영장상 한국정찰자산으로 수집됐다고 하면 그건 (미군과) 협의가 필요없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사령관 승인하에 이뤄진 것”이라며 “압수수색 관련 미군 측에서 문제 삼거나 항의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압수수색 대상지에 대해 저희 특검의 공식 입장이 나간 바 없고,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 해명했을 뿐”이라며 “특히 외환 의혹 관련해서는 수사 과정에 있어서도 국민 알권리보다, 국가·군사상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국의 특검팀의 교회 압수수색과 미군 기지 압수수색에 대해 “사실이라면 매우 나쁜 일일 것”이라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오산 공군기지의 미군 시설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닌 한국 공군 시설이 수사 대상이라고 설명하자, 그는 “오해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개신교계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도 이날 "법 절차를 위반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내란 가담’ 혐의를 받는 안성식 전 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 자택과 해경청 본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박 특검보는 안 전 조정관의 혐의에 대해 “비상계엄 직후 해경 간부 회의 내용과 관련됐다”며 이에 대해선 특검팀이 인지해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안 전 조정관은 비상계엄 당시 회의에서 파출소 방호를 위한 총기 휴대 검토와 수사 인력 파견 등을 주장하고 유치장을 비우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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