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70선서 마감...개인만 1조 순매수

파이낸셜뉴스       2025.08.26 16:03   수정 : 2025.08.26 1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1% 가까이 하락하며 3170선에서 마감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누그러진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 기대감을 반납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 개인만 홀로 1조원 넘게 사들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50p(0.95%) 하락한 3179.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31% 하락한 3199.92에 출발한 뒤 3170선까지 내려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31억원, 3111억원씩 순매도했다. 증시가 주춤하자 개인만 1조119억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 보면 섬유·의류(1.27%), 오락·문화(1.22%), 음식료·담배(0.99%) 등이 상승한 반면, 건설(-3.42%), 전기·가스(-3.10%), 운송·창고(-2.2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0.39%)를 뺀 전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1.40%), LG에너지솔루션(-0.13%), 삼성바이오로직스(-0.7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8%), 현대차(-1.35%)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한풀 꺾이며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금요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지만, 주말을 거치며 경계감이 감도는 모습이었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관세와 관련한 구체적인 협상이나 구두 협상의 명문화가 나오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이 여파로 국내 증시가 상방 모멘텀을 받기보다는 조선·남북 경협주 등 특정 업종·테마를 중심으로 단기 수급 쏠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시장이 기대했던 합의문을 담은 문서화 형태 선언은 부재했다"며 "구체적 수치나 반도체·의약품 품목 관세율, 원자력·조선 협력 구체안 등도 기대 대비 부족하다는 인식에 상승 재료로 작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4p(0.46%) 오른 801.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0.5% 하락한 793.99에 출발한 뒤 8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161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린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72억원, 3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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