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서브' 발언 논란에 도경완, 입 열었다 "속상했지만.."
파이낸셜뉴스
2025.08.26 16:43
수정 : 2025.08.26 16: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도경완이 자신을 향해 '장윤정의 서브'라고 언급한 후배 KBS 아나운서 김진웅의 발언에 입을 열었다.
도경완은 26일 "저희 부부의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저희 부부는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단단하게 의지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다시 밝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웅은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난 도경완 선배처럼 못 산다"라며 " 결례인 말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의 서브가 되어선 못 산다. 그런 내조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장윤정은 그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갈무리해 자신의SNS에 올리며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될 수 없다"며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진웅은 "아직까지 경험도 부족하고, 스스로에겐 귀하게 찾아온 기회인 듯해 의욕만 앞서다 보니 신중하지 못했다"며 시청자와 도경완·장윤정 부부를 향해 사과했다.
하지만 그의 사과에도 비판 여론이 거센 상태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김진웅 아나운서의 모든 프로그램 하차 및 퇴사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까지 등장했다.
KBS 시청자 청원은 30일 동안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해당 부서의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한다. 현재까지(오후 4시30분) 240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글 작성자는 "저는 수신료를 내는 시청자로서, KBS 아나운서 김진웅씨의 최근 발언과 태도에 대해 깊은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면서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는 단순히 방송 진행자가 아니라, 국민 앞에서 언행으로 신뢰와 품격을 보여줘야 하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진웅 아나운서의 발언은 KBS 아나운서 전체의 품격을 훼손하고, 수신료를 납부하는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단순한 농담의 선을 넘어 특정인을 공개적으로 깎아내리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진웅의 모든 프로그램 하차와 KBS 아나운서직 퇴사를 요구한다"면서 "이번 청원이 단순한 개인 징계가 아니라,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과 품격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