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하반기 믹스 개선으로 매출 성장 기대"-한화투자證
파이낸셜뉴스
2025.08.27 06:00
수정 : 2025.08.27 06:00기사원문
상반기 고인치·EV 타이어 비중 늘며 매출 상승
"3분기 테네시 공장 가동으로 판매 수량 증가"
[파이낸셜뉴스] 한화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가 하반기에도 판매 가격과 수량이 모두 개선되며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고인치·전기차(EV)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로 판매 가격이 오르고, 미국 테네시 신공장 가동으로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27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부터 테네시 신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내년 연말까지 550만본의 추가 증량에 따라 판매 수량 증가가 기대된다"며 "전체 매출 비중에서 고인치 타이어와 EV 타이어의 비중이 증가하며 판매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신차용 타이어(OE)는 글로벌 완성차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되지만, 교체용 타이어(RE)는 하반기 윈터 타이어 등 계절적 수요가 확대되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연초 유럽과 국내 판매가격 인상과 더불어 7월에는 미국에서 판매 가격 인상에 따라 이것이 점진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부문 올 하반기 매출액은 5조2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9670억원 대비 3320억원(6.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81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9430억원) 대비 약 1260억원(13.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부터 부과된 미국 관세가 하반기부터 본격 반영된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매출 성장은 기대되지만 관세 등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시장의 구매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연구원은 2026년 테네시 공장의 램프업(공장 설립 후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작업) 이후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이 48% 수준으로 증가하면 한국타이어가 받을 관세 부담은 분기별 평균 35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 관세가 15%로 확정됨에 따라 한국타이어의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하반기에는 물량 믹스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