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의 불' 강릉 지역 가뭄 비상...정부, 생활용수 시설 확보 적극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5.08.27 16:04   수정 : 2025.08.27 16:04기사원문
정부, 가뭄 대응 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 주재

[파이낸셜뉴스]


최근 강릉 지역 강수량 부족으로 주요 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6.4%(8.27. 기준)까지 떨어지면서, 당국이 긴급회의를 27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윤호중 행정안정부 장관은 용수공급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적인 협업을 당부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에는 남대천 용수 및 오봉저수지 사수량(死水量) 활용을 위한 시설(양수기, 펌프 등) 설치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지수량은 취수 가능한 최저 수위에서 저수지 바닥까지의 저수량을 말한다.

환경부, 수자원공사에는 먹는 물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줄 것과 도암댐 용수 공급 등 대체 수원 확보를 위해 기관 간 협의를 신속히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농식품부, 농어촌 공사는 농업용수 공급 중단에 따른 농작물 피해 여부 파악 및 예방 조치를 실시하고,

국방부, 소방청 등에는 각 기관이 보유한 장비(급수차, 물탱크 등)를 활용해 운반급수 등 용수지원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관 합동 ‘먹는 물 지원 캠페인’ 등 대국민 홍보도 병행한다.
이날 수자원공사에서는 생수 1만병을 기부하여, 강릉시청 1층에서 생수 나눔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대책회의에 앞서 윤호중 장관은 강원 강릉시에 위치한 오봉저수지를 찾아 저수율 등 가뭄 상황을 확인하고, 용수 활용을 위한 양수기 등 시설 설치 상황을 점검했다.

윤호중 장관은 “오봉저수지 현장을 살펴보았는데, 말라붙은 저수지의 모습만으로도 강릉시의 현재 가뭄 상황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다"라면서 “정부는 불편을 겪는 주민들이 신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가뭄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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