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도 당했다...경찰청 "보이스피싱 표적 되지마세요"

파이낸셜뉴스       2025.08.28 10:00   수정 : 2025.08.28 10:00기사원문
취임식 중 사기전화 받는 연출로 경각심
"누구든 표적될 수 있어...수법 인지해야"



[파이낸셜뉴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영상에 출연해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은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피해 예방 홍보를 진행한다.

경찰청은 보이스피싱 예방 영상 5편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영상 1편에는 박 본부장이 취임식 도중 카드 배송원과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를 통해 누구나 언제든지 보이스피싱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외 영상은 주요 범행 수단인 악성 앱과 구체적인 수법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홍보 캠페인은 '짜여진 각본의 주인공이 되지 마세요' 라는 문구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치밀하게 짜여진 시나리오에 속아 범죄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담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등 조작된 상황을 연출하면서 피해자를 단계적으로 끌어들인다. 피해를 막아주는 기관인 것처럼 속이고 사칭 사이트와 피해자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를 제시하며 신뢰를 쌓는다. 이들을 믿게 된 피해자는 범인에게 의지하고 심리적으로 지배당한다.

악성 앱은 이같은 범행을 가능하게 하는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피해자가 외부와의 연결을 차단당하고 범죄조직의 지시에만 따르도록 △통화 가로채기 △휴대전화 내 정보 탈취 △백신 앱 삭제 등 기능이 담긴다.

경찰은 실질적인 피해 예방이 가능하도록 캠페인 홍보를 벌인다.
유튜브 채널 외에 TV 공익광고, 영화관, 서울지하철 주요 역사 등을 통해 한 달간 영상을 송출한다. 정부기관, 금융회사, 통신사 등 협력 채널로도 홍보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보이스피싱은 치밀하게 짜여진 각본과 악성 앱 등 첨단 기술이 결합한 범죄로 진화해왔다"며 "국민들이 변화하는 수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피해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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