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유니언역 연방 관리로 전환…노숙·범죄 해결 명분

파이낸셜뉴스       2025.08.28 02:48   수정 : 2025.08.28 02:48기사원문

【뉴욕=이병철특파원】미국 교통부가 워싱턴DC의 대표 철도 관문인 유니언역(Union Station) 의 관리 권한을 환수한다. 워싱턴DC의 경찰 장악·주방위군 배치에 이어 연방정부의 개입을 확대하고 있다.

션 더피 교통장관은 27일(현지시간) "우리가 역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다"며 "시설 정비와 함께 노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계획이 "권력 과시가 아니라 새로운 임차인과 수익원을 유치해 역을 전면 개보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1907년 개장한 유니언역은 연방 소유이나, 지금까지는 비영리 유니언역 재개발공사(USRC) 와 암트랙(Amtrak)이 운영해왔다.
역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뤄진 보수와 주차장·선로 개선 수요가 쌓여 있으며 최근에는 범죄·노숙 문제까지 겹쳐 운영 부실 논란이 제기돼 왔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워싱턴 경찰을 장악한 뒤 수백 명의 주방위군을 배치한 데 이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워싱턴DC 시 당국의 반발에도 범죄 소탕 및 치안강화를 명분으로 주방위군과 연방정부의 여러 법 집행 당국을 투입, 유니온역을 비롯한 도심 지역을 순찰하도록 하는 등 범죄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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