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균·노진율 HD현대重 대표 "합병은 ‘더 강한 조선’ 위한 선택"
파이낸셜뉴스
2025.08.28 15:25
수정 : 2025.08.28 15:25기사원문
마스가 본격화 등에 K함정 기대 커져..특수목적선 수요 확대
[파이낸셜뉴스] 이상균·노진율 HD현대중공업 대표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 관련 "‘더 넓은 시장’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자, ‘더 강한 조선’으로 거듭나기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균, 노진율 대표는 전날 임직원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지난해 전 세계 상선 수주량의 약 70%를 중국 조선소들이 가져가면서 우리 조선사들의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중국, 일본 등 우리의 경쟁국들은 대형 조선소들간 전략적 합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상균, 노진율 대표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지금, 우리에게는 새로운 도전과 혁신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방식만으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이번 사업재편은 우리 회사가 직면한 한계를 넘어, 더 큰 가능성과 기회를 향해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 임직원들에게는 더 큰 무대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오랜 기간 함께 성장해 온 협력회사들의 우수한 역량도 우리의 새로운 도약을 뒷받침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수년간 이어진 조선 불황기를 과감한 사업재편으로 극복하며 한 단계 더 도약했던 경험과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새로운 HD현대중공업으로서 하나돼 글로벌 조선 1위 기업의 위상을 지키며 더 큰 미래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새롭게 출범하는 HD현대중공업은 방산 부문에서 기술과 실적, 생산 역량을 결집해 MASGA(마스가)와 K방산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양사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보유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운영체계의 효율화를 통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행력을 확보한다. 해외 생산거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벌크선, 탱커 등 과거 우리가 주도했던 일반 상선 시장에서도 다시 기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상균, 노진율 대표는 "마스가로 대표되는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세계 각국이 해군력 강화에 나서면서 K함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쇄빙선, 해상작업지원선 등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목적선 수요 역시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사업재편은 급변하는 글로벌 조선업 환경 속에서 신성장의 기회를 포착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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