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취약계층 서비스 현주소는···“은행부터 착착 도입 중”

파이낸셜뉴스       2025.08.29 14:00   수정 : 2025.08.29 14:00기사원문
장애인·고령층 금융접근성 개선을 위한 현장간담회서 점검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장애인이나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도입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29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장애인·고령층 금융접근성 개선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시각장애인용 일회용 비밀번호(OTP) 배포 상황 △청각장애인을 위한 텍스트 상담 서비스의 금융업권 도입 현황 △고령자 등을 위한 금융 애플리케이션 간편모드 도입 상황 등 크게 3가지가 점검됐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장애인 금융접근성 제고 전략과 방안’ 후속조치다.

시각장애인용 OTP는 1회용 인증번호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제품으로, 4개 주요 시중은행은 이달 기준 도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대다수 은행들도 올해 3·4~4·4분기 중 도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은행연합회·금융결제원 등은 협조해 배터리교체 기능, 음량조절, 전원버튼 추가 등 기능을 개선한 바 있다.

STT(Speech to Text)·태블릿 상담 같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텍스트 상담 서비스는 대면창구 방문 서비스 수요가 높은 은행과 저축은행 중심으로 우선 도입되고 있었다. 인터넷전문은행 등 제외한 15개 시중은행 중 11개사(73%), 저축은행은 79개사 중 68개사(86%)가 도입을 마쳤다. 다만 증권(8.6%), 생명보험(14.3%), 손해보험(6.3%) 등은 도입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금융 앱 간편모드의 경우 출시를 했던 은행과 카드사 도입률이 각 100%였다. 이어 저축은행(79.7%), 손해보험(70.6%), 생명보험(65.0%), 증권(18.8%) 순이었다.

김진홍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금융의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면서 금융 취약계층이 실제 체감하는 금융서비스 이용의 장벽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금융사들은 이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서비스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금융제도의 포용성 강화 노력은 취약층 개개인에 대한 지원의 성격도 있으나 금융제도에 대한 신뢰와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밑바탕이 된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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