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호조에 2분기 기관 해외증권투자 350억달러↑

파이낸셜뉴스       2025.08.29 12:00   수정 : 2025.08.29 12:00기사원문
한은, ‘2025년 2분기 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
잔액 4655억3000만달러...전분기 대비 347.6억달러 늘어
미 증시 호조와 미 금리인하 기대 겹치며 순투자 확대
외국환은행, 자산운용사, 증권사, 보험사 모두 투자액 증가

[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국내 민간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증권 투자잔액이 3개월 만에 350억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지속되면서 순투자가 확대되고 평가이익이 발생한 결과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4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외국환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 투자 잔액은 시가 기준으로 4655억3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347억6000만달러 늘어났다.

지난해 4·4분기에 70억8000만달러 줄어든 뒤 올해 1·4분기에 이은 2분기 연속 상승세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잔액 상승세는 미 증시 호조, 미 금리인하 기대 지속 등으로 외국주식 및 채권에 대한 순투자가 확대되고 평가이익이 발생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상품별로 보면 해외주식(2571억6000만달러)는 242억9000만달러 급증했다. 미 증시 호조 등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순투자가 확대되며 증가했다. 실제 S&P500 지수의 기간 중 지수 변동률은 지난 1·4분기 -4.6%에서 올해 2·4분기 10.6%까지 올랐다.


해외채권 투자(1760억2000만달러)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지속으로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의 순투자가 확대되며 9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하는 달러표시 증권 등 ‘코리안 페이퍼’(323억5000만달러)도 증권사 및 외국환은행을 중심으로 12억8000만달러 늘었다.

기관투자가별로 보면 외국환은행(464억7000만달러)이 9억2000만달러 증가한 가운데 자산운용사(3251억1000만달러), 증권사(213억5000만달러), 보험사(726억달러)는 각각 274억1000만달러, 20억9000만달러, 43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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