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회에 세운 '노란봉투법 반대' 청년…"나는 尹지지자" 외친 유튜버

파이낸셜뉴스       2025.08.29 11:09   수정 : 2025.08.29 11:09기사원문
청년단체 공동대표…52만 구독자 둔 보수 유튜브 운영자
"계엄은 국민계몽"…'반탄' 세이브코리아 무대에도 올라
李대통령 방미 땐 워싱턴 일정 쫓아…전한길과 비판 방송 
온라인 "백골단 국회 부른 김민전, 나경원은 극우 유튜버"



[파이낸셜뉴스]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노란봉투법 반대' 연설을 한 청년단체 공동대표가 알고 보니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비판하는 유튜버라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해당 유튜버를 기자회견에 세운 사람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선 나 의원 주재로 노란봉투법 입법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나 의원이 소개한 '노동개혁청년행동'이라는 단체의 김찬혁 공동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지극히 일반적인 청년들이라면 모두 노란봉투법을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노란봉투법의 직격탄을 맞는 대기업을 다니고 있기 때문도 아니고 대기업을 노려보는 청년도 아니다"라며 "우리들의 희망의 사다리인 중소기업 경력마저 파괴시키는 법안이기에 어떻게든 막고자 하는 절실함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법이 경력을 쌓는 청년들의 사다리를 파괴하고 근무 중 강요까지 남발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평범한 청년'을 강조한 김씨가 알고 보니 구독자 52만명을 보유한 극우 유튜브 채널 운영자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실제 김씨가 운영하는 채널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비난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의 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특히 12·3 비상계엄 이후 '계엄은 국민계몽'이라는 주장을 해 왔다.

반탄 집회 중 하나인 '세이브코리아' 집회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월 천안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집회에서 "12월 3일 비상 계엄은, 국민 계몽은 국민들과 청년들을 일으켰다. 전 국민이 일어났다"면서 자신을 "스스로와 가정을 희생해 계몽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미국 워싱턴 D.C를 찾은 뒤 "회담 대참사 현장을 알리겠다"며 도로 사진을 보여주거나, "이재명은 이미 여러 법안들과 정책들로 미국에 미운털이 박힌 상태이고 모든 외교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워싱턴에서 만난 전한길씨와의 인증 사진도 공개했다.

김씨의 '정체'가 밝혀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비난의 화살을 나 의원에게 돌렸다.

한 네티즌은 "청년들이 국회에서 노봉법 반대하는건 좋다. 그런데 왜 하필 극우 유튜버냐"며 "지역구 대학인 중대나 숭대 학생들만 해도 거기 서서 조리있게 말할 청년들 널렸겠다"고 짚었다.

같은 당 김민전 의원이 소환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잠민전'이 백골단 올린 거랑 똑같다. 인물이 없나 보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초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를 막겠다는 ‘백골단’(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했다가 한 시민단체로부터 명예훼손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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