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쿠폰 효과 봤다...2년5개월만에 소매판매 최대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5.08.29 11:38
수정 : 2025.08.29 10: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올해 7월 산업생산과 소비·투자가 모두 오는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7월부터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소비심리 회복에 따라 소매판매는 2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7.3%)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전자부품(20.9%), 기계장비(6.5%) 등에서 생산이 늘어 직전 달보다 0.3% 증가했다. 7월 휴가철과 부분파업, 미국 전기차공장 현지 생산 등 관세 발효 효과가 생산과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반도체 생산도 3.6% 감소해 작년 7월(-6.9%)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소비 지표인 서비스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3.3%), 정보통신(3.1%)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도소매업이 3.3% 증가했고, 숙박음식업(2.0%), 예술·스포츠·여가(7.5%), 협회·단체·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8.4%) 등에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상품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 지수도 전달보다 2.5% 늘었다. 2023년 2월(6.1%) 이후 29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소매판매는 전년동월과 비교해도 2.4%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2022년 1월(5.3%) 이후 42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갤럭시Z 플립·폴드7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5.4%)가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1%), 의복 등 준내구재(2.7%)에서 판매가 모두 늘었다.
통계청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소매판매는 2차 추경에 포함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등 영향으로 전월비, 전년동월비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18.1%), 기계류(3.7%)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보다 7.9% 증가했다. 지난 2월(21.3%) 이후 5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1.0% 감소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밖에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p 하락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전달 대비 0.5p 상승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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