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자로 나선 금융위 “벤처·스타트업, 투자자와의 만남 확대”

권대영 부위원장 발언, ‘벤처·스타트업 업계 간담회’
“20년 후 경제 이끌 시장 개척, 벤처·스타트업의 몫”

[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가 벤처·스타트업 기업들과 투자자와의 만남 기회를 늘리겠다며 주선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나아가 정부 지원을 넘어 민간 대기업과 금융사의 벤처 투자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 선릉에서 열린 ‘벤처·스타트업 업계 간담회’에서 “벤처·스타트업 입장에선 시장에 자신을 알리는 기회와 이를 통한 레퍼런스 형성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선 투자자와의 만남 기회가 많을수록 좋다”며 “상호만남 행사를 늘려가겠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로는 KDB넥스트라운드, IBK창공, 디캠프,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신용보증기금, 신한 퓨처스랩, KB Innovation Hub 등이 언급됐다.

권 부위원장은 이어 “정부 지원을 넘어 민간 대기업과 금융사의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고, 코스닥시장 등을 통해 회수시장을 다양화 해 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해외투자자 유치를 지원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지 않는 관행, 규제·회계제도 등은 과감히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성숙·도약단계에 진입하기 위해선 창업, 초기 성장, 확장 등 성장 단계에 맞는 투자·멘토링·네트워킹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지원하는 기관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위원장은 국내 산업정책의 큰 틀을 △조선업·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전략 산업의 초격차 확보 △전통적 주력산업의 AX(AI 전환),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이동 추진 및 중소·중견 협력업체 지원 △20년 후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갈 새로운 산업과 시장 개척 등 3가지로 정리했다. 특히 그는 “세 번째 과제는 벤처·스타트업이 주도해야 할 몫”이라고 짚었다.

[e-mail]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