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안이 다 보이네” 이번엔 안산 5성급 리조트서 ‘내부 노출’

파이낸셜뉴스       2025.08.29 13:53   수정 : 2025.08.29 13: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경주의 한 호텔에서 유리창에 붙인 보호 필름의 성능이 떨어지며 사우나 내부가 노출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이번에는 경기 안산의 한 5성급 리조트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 30분께 해당 리조트의 투숙객 A씨는 산책하던 중 1층 남성 사우나 창문을 통해 내부가 밖에서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A씨가 있던 곳은 리조트 주변에 조성된 산책길로 투숙객들이 자주 오가는 장소였다.

사우나가 운영 중인 시간이어서 내부 이용객들의 모습도 훤히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저녁 시간에 산책 겸 리조트 주변 산책로를 따라 걷는데, 1층 창문을 통해 사우나 내부가 보여 깜짝 놀랐다"며 "안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모습이 외부에서 보인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A씨는 체크아웃하면서 이 문제를 리조트 측에 알리려 했으나 일정이 바빠 그러지 못했고, 리조트 측은 뒤늦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사우나 이용객으로 추정되는 누군가가 창문 블라인드를 올려 벌어진 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해당 리조트의 사우나 유리창 역시 사생활 보호를 위한 필름이 시공돼 있다. 그러나 야간에 시야를 가리기에는 농도가 충분치 않아 블라인드를 내려 시야를 가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블라인드를 올린 이 역시 창문을 통해 내부가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리조트 측 관계자는 "외부 노출 사실을 인지하고 보완 방법을 검토 중"이라며 "블라인드를 임의로 조작할 수 없도록 고정하거나 필름을 다시 붙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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