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가장 어두운 밤 달빛” 윤석열 “호수 위 달그림자”

파이낸셜뉴스       2025.08.30 07:10   수정 : 2025.08.30 07: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모두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되며 헌정사상 초유의 상황이 펼쳐졌다. 김 여사는 구속기소 다음 날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이라는 표현으로 결백을 주장했고, 윤 전 대통령은 올 초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호수 위 달그림자를 쫓는 느낌”이라며 혐의를 부정한 바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29일 변호인을 통해 첫 입장문을 내고 억울함을 강조했다.

그는 “매일 새로운 의혹 보도가 쏟아지고 있지만 피하지 않고 살펴보겠다”며 “저의 진실과 마음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견디겠다”고 밝혔다. 달빛에 빗대어 스스로의 무고함을 호소한 것이다.

김 여사에게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모, 정치자금법 위반,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부당이득을 10억3천만 원으로 추산하고 전액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그는 구속 이후 여섯 차례 소환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했으나, 재판에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헌재 탄핵심판에서 “아무 일도 없었는데 지시했느니 받았느니 하는 얘기들이 달그림자처럼 실체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계엄 지시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해 탄핵소추 인용으로 파면된 그는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돼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