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쏘아붙인 권대영 “예대금리차 확대, 국민 납득 어려워”
파이낸셜뉴스
2025.09.01 11:45
수정 : 2025.09.01 11:45기사원문
예금보호한도 1억 시행 기념 하나은행 본점 방문해 발언
권 부위원장은 1일 ‘예금보호한도 1억원 상향’ 기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상황에서 지금 같은 예대금리차가 지속되면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부위원장은 또 “4000조원 규모 예금을 기반으로 영업을 하는 금융권이 이자 중심의 대출 영업에 몰두하는 게 아닌가 하는 국민과 시장의 냉정한 평가가 있다”며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취약계층 어려움이 가중되는데 은행권이 예대 마진 기반 수익을 누린다는 비판을 무시할 수 없다”고도 꼬집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7월 5대 시중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 평균은 1.468%p로, 전월(1.418%p) 대비 0.05%p 올랐다. 앞서 6월 예대금리차가 확대 전환된 데 이어 두 달 연속 수치가 벌어진 것이다.
은행별 예대금리차는 KB국민은행이 1.54%p로 가장 컸고 이어 △신한은행(1.50%p) △농협은행(1.47%p) △하나은행(1.42%p) △우리은행(1.41%p) 순이었다.
권 부위원장은 이날 “이번 한도 상향으로 둑은 더욱 두터워졌으니, 이제 그 안에 모인 물을 적재적소로 흘려보내야 한다”며 제도 개편으로 유입된 자금을 고여 있게 두기보다 성장을 위한 연료로 써달라고도 전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자금의 물줄기가 ‘성장의 밭’으로 흐를 수 있도록 국민성장펀드와 같은 거대한 수로를 설계할테 금융사들도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위해 혁신기업과 미래 성장산업에 물줄기가 뻗칠 수 있도록 생산적 금융의 핵심 플레이어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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