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이글로벌-더함파트너스, '스킨푸드' 딜 클로징 성공
파이낸셜뉴스
2025.09.01 14:37
수정 : 2025.09.01 14:37기사원문
1500억에 딜클로징...'케이팝데몬헌터스' 등 K-뷰티 관심 계속
[파이낸셜뉴스] 구다이글로벌-더함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스킨푸드를 품는데 성공했다.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가 2019년 '조선미녀' 브랜드를 인수한 후 행보다. 스킨푸드의 '당근 패드'가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2022년과 2023년 패드 부문 1위를 차지한 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베팅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다이글로벌과 더함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스킨푸드 인수 딜(거래) 클로징에 성공했다. 거래가격은 1500억원이다. 스킨푸드의 LTM(최근 12개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약 9배의 기업가치(EV)를 인정한 셈이다.
앞서 스킨푸드의 대주주인 올 초 파인트리파트너스는 EY한영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원매자 물색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파인트리파트너스가 '피티제삼호유한회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스킨푸드 지분 99.95%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2019년 스킨푸드를 인수한 뒤 1년 만에 회생절차를 졸업하고 실적 개선을 일궜다. 2023년 말 기준 매출은 약 598억원, 영업이익은 약 9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20년 매출 175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내던 적자 상태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스킨푸드는 국내 1세대 로드숍 브랜드로 승승장구했지만 유동성 악화로 20019년 서울회생법원은 스킨푸드와 자회사인 아이피어리스의 회생 계획 인가 전 M&A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로 유명한 구다이글로벌은 라카코스메틱스, 아이유닉, 티르티르 등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를 차례 인수하며 화장품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K-뷰티에 대한 국내외 원매자들의 입질과 관심이 꾸준해 M&A시장에선 가장 매력적인 매물 중 하나로 꼽힌다"라며 "특히 기술력이나 차별성을 갖춘 중소형화장품 브랜드는 마니아층이 두터워 M&A시장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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