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무료로 받아 가세요 "…'강릉 집결' 소방관들에 진심 전한 카페 사장

파이낸셜뉴스       2025.09.01 15:10   수정 : 2025.09.01 15: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례 없는 극심한 가뭄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강원 강릉에 지난달 30일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돼 전국 각지의 소방관과 소방차들이 집결한 가운데 이들을 위한 감사와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가뭄때문에 재난사태.. 전국서 소방차 몰고온 소방관들


1일 강릉 강문동에서 '허씨커피'를 운영하는 허영준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다는 글을 올렸다.

허씨는 "지속되는 가뭄으로 강릉시민들이 같은 고통을 받는 지금 재난사태발령으로 전국에서 소방관분들이 강릉으로 집결해주고 계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희 매장도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생수 사용, 일회용 컵 사용, 디저트 최소화 등 물 절약에 힘쓰고 있는 와중 우연히 소방관분들이 복귀하는 중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돌아가실 때 커피 한잔이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어서 용기 내 글을 올려본다"고 했다.

이어 "그냥 순수히 감사한 마음이다. 제가 다소 경솔해 보일 수도 있고, 다른 방면에서 불편해 보이실 수 있겠지만 제가 현재 최선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라 생각한다"며 "강릉 가뭄에 힘써주시는 수많은 소방관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시원한 음료 한잔이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방관분들, 돌아가실 때 커피음료 제공해드리니 부담 없이 들러달라. 그냥 오시면 된다. 너무 감사한 마음 전할 방법이 이것뿐이라 편하게 와달라"고 덧붙였다.

"보답할 길 없어서..." 카페 사장, 강릉 산불때도 커피 제공


허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소방관분들이 복귀 길에 부담 없이 들러 커피 한 잔씩 받아 가셨으면 한다"며 "전날 아내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는 길에 고생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보고 대화 중 즉흥적으로 이번 행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허씨는 지난 2023년 4월 강릉 경포 산불 당시에도 소방관들에게 커피를 무료 제공한 바 있다.


한편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으로 전날부터 전국 각지에서 총 71대의 소방차가 인근 지역에서 강릉으로 운반 급수를 하고 있다.

이에 강릉 맘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에는 타지역에서 먼 길까지 와서 고생하는 소방관들에게 감사하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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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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