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중수청 문제, 당 중심으로 논의”

[파이낸셜뉴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일 당정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문제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중수청을 법무부 산하로 세우자는 정부 제안에 민주당이 행정안전부에 두자며 반발하는 가운데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이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지원 의원 등 민주당 일각에서 중수청을 행안부 산하에 두기로 결정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당에서 중심이 돼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같은 날 SBS라디오에서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 장관, 윤호중 행안부 장관이 모여 중수청을 행안부 산하로 두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박 의원이 언급한 회동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특별한 건 없었다”고 일축하며 “이제는 입법 과정이니까 국회가 중심이 돼 논의를 잘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는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입법공청회와 의원총회 등을 거쳐 국회에 제출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개인의견이라고 규정했다.

[e-mail]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