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문학정신 알린다'...나주시, 제1회 나주문학제 개최
파이낸셜뉴스
2025.09.01 16:04
수정 : 2025.09.01 16:03기사원문
9월부터 10월까지...안도현 시인 특강, 백호임제문학상 시상 등 풍성한 행사 마련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는 나주문학 진흥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9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제1회 나주문학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먼저, 나주문학의 뿌리와 정신을 조명하기 위해 5일 백호문학관에서 학술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은 '나주문학의 지형과 위상'을 주제로, 전남대 한국어문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하며, 나주의 설화(한정훈 교수), 고전시가(윤병용 교수), 현대문학(정민구 교수)을 살펴본다.
나주시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체계적인 조사와 정리를 통해 나주문학의 발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어 10월 10일에는 제9회 백호임제 어린이 글짓기대회 시상식이 열린다. 시상식에선 '마음'을 주제로 공모한 전국 어린이 작품 중 40개 작품을 선정하고 시상식 및 시낭송회를 갖는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국민시인의 반열에 오른 안도현 시인의 특강이 펼쳐진다. 안도현 시인은 지난 198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시와 동시, 동화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는 15개국 언어로 번역돼 세계에 소개된 바 있다.
10월 11일에는 김순이 제주문학관 명예관장이 '제주를 사랑한 백호'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16세기 문인이자 여행가였던 백호 임제가 남긴 '남명소승(南溟小乘)'을 중심으로 백호 문학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조명한다.
이어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제5회 백호임제문학상 시상식이 열려 김수열 시인(본상), 임유영 시인(젊은시인상), 박상희 동화작가(나주문인상)가 상을 받는다.
아울러 영산강축제 기간인 10월 8일부터 12일까지는 영산강정원 문학관 부스에서 시 전시회가 열리고 백호문학관과 타오르는강문학관 시창착교실 수강생 40명이 직접 쓴 창작시가 시민과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문학제가 시민들의 감수성을 깨우고 나주문학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발견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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