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美 수출 12% 줄었지만... 8월 수출 584억弗 '최대'
파이낸셜뉴스
2025.09.01 18:46
수정 : 2025.09.01 18:46기사원문
반도체, 151억弗로 역대급
자동차·선박 호조세도 한몫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58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조업일수가 1일 줄었음에도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수입은 4% 감소한 518억9000만달러, 무역수지는 65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순수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모두 증가세를 기록하고, 중고차 수출도 확대되면서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 55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수치다.
선박 수출도 2022~2023년 높은 선가로 수주한 선박의 인도가 이어지면서 11.8% 증가한 31억4000만달러를 기록,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석유제품(41억7000만달러, -4.7%)과 석유화학(33억8000만달러, -18.7%)은 유가 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하면서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 대미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이 줄면서 12% 감소한 8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5월의 29.4%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다만 주요 관세 예외 품목인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는 증가세를 보이며 감소폭을 일부 완화했다.
중국 수출은 반도체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월과 비슷한 1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선박 호실적에 힘입어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인 108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9% 성장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미국의 관세정책 등 대외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의 확고한 경쟁력과 수출에 대한 집념이 만들어낸 성과"라며 "미 관세 조치로 인한 중소·중견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대책을 9월 초 발표·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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