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교육감, 튀니지 교육부 찾아 '업무협약'...4개 분야 '경기교육' 전파

파이낸셜뉴스       2025.09.02 09:37   수정 : 2025.09.02 09:37기사원문
디지털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 교사 역량강화,  교육 콘텐츠 제공, 직업 교육 등 협력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 이후 9개월 만에 만남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교육청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튀니지 교육부를 방문해 경기도교육청-튀니지 교육부 간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현지시간으로 1일 열린 협약에는 튀니지 교육부 누레딘 알누리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메흐디 에진 국제협력국장, 레일라 마에르시 양자·다자협력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는 △디지털 교육기반 활동 확대 △학생 주도 상호 교류 지원 △미래교육을 위한 교육정책 및 기관 간 교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 활동 강화 △직업교육 지원을 위한 협력 등이 포함됐다.

이번 튀니지 방문은 지난해 12월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한 '2024 유네스코 교육의 미래 국제포럼'에서 시작됐다.

당시 누레딘 알누리 튀니지 교육부 장관은 임 교육감과의 양자 회담에서 "경기교육 정책은 매우 인상적"이라면서 "두 나라가 협력할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누레딘 알누리 튀니지 장관은 "경기도교육청이 쌓아온 교육 분야의 경험과 발전된 교육기술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고등학교 교과서에 한국의 발전과정을 소개하는 내용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득수준 등 학생 개개인이 처한 환경에 상관없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교육', 최근 한국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어 배우기를 희망하는 튀니지 학생들에게 언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국어 교육', 튀니지 청년들이 좋은 직업을 얻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직업 교육'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임 교육감은 양국 간의 실질적인 교육협력을 위해 △디지털 인프라와 시스템의 구축 △교사의 역량강화 △교육 콘텐츠 제공 △직업 교육 협력 등 4가지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디지털 교육에 필요한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교사 연수 프로그램 협력과 교사 간의 직접 교류 기회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다문화 학생,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재를 개발하는 '경기공유학교 한국어랭귀지스쿨(KLS)'에서 튀니지 버전의 한국어 교재를 만들어 제공하고, 직업 교육까지 경기교육의 여러 경험과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업무협약이 '일의 끝'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일의 시작'"이라면서 "자주 다니지 않는 길은 없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양국 간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지도록 하자"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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