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내란특검 압색에 "숨길 것도, 피할 것도 없어"

파이낸셜뉴스       2025.09.02 18:06   수정 : 2025.09.02 18:06기사원문
"표결 방해 의혹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



[파이낸셜뉴스] 내란특검(조은석 특별검사)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올리자 추 의원은 "국민 앞에 떳떳하기에 법과 원칙 앞에 숨길 것도 피할 것도 없다"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특검은 추 의원이 내란 주요 임무에 종사했다고 보고 있다.

추 의원은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은 국민의힘을 겨냥한 근거 없는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의원은 "계엄 당일 대통령과 당사에서 통화를 했다"며 "제기된 의혹과는 반대로 의원총회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변경했고 동료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이 전화로 밤 1시 본회의 개최를 최종 통보했을 떄 저는 의원들이 국회로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하지만 의장은 여당이 경찰에게 요청하라고 하면서 거절했고 이미 의결정족수가 확보됐다고 답했다. 이는 최근 국회의장이 인터뷰 등을 통해 직접 밝힌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저는 국민의힘 의원 어느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 직후 정부에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신속한 계엄 해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있는 사실 그대로 당당히 임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거짓 선동으로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몰고 가려는 정치 공작에 대해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앞서, 내란특검은 2일 추 의원의 자택과 의원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이 국회 본관에 있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원내행정국까지 압수수색을 시도한다는 것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우 의장에게 경내 압수수색 시도에 유감을 표하면서 "임의 제출 방식에 의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잘 처리해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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