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별로인 이재명 의장님” 김현기 청주시의장 발언에 민주당 “사과하라”
파이낸셜뉴스
2025.09.03 09:22
수정 : 2025.09.03 09:22기사원문
1일 충북도의회 신청사 개청식서 부적절한 언행
민주당 충북도당 "대통령 이름 희화화…공개 사과해야"
김 의장 "공적인 자리에서 발언에 신중 기하겠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소속 김현기 청주시의장이 이재명 대통령과 이름이 같은 이재명 진천구의장에게 “이름이 별로 좋지 않다” 등의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김 의장이 대통령 이름을 희화화했다며 “도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2일 논평을 내고 "충북도의회 신청사 개청식 무대에 올라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희화화하며 조롱성 인사말을 던진 게 과연 시의회를 대표하는 수장의 언어이냐"며 "청주시의회의 품격을 스스로 갉아먹은 김 의장은 도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그의 발언은 단순히 부적절함을 넘어 대통령은 물론이고 같은 당 진천군의장의 명예마저 훼손했다"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월 추모 주간 '최소한의 예의'를 외면했던 사람이 이번엔 공적 의전에서 '최소한의 품격'을 저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김 의장이 오송참사 2주기를 맞아 충북도가 추모 기간을 선포한 시기에 한 음식점에서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한 국민의힘 시의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사진이 공개돼 비판받은 일을 말한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공적 석상에서의 언어는 곧 책임이며, 결코 가벼운 농담으로 치부할 수 없는 무게를 지닌다"면서 "김 의장은 문제의 막말에 대해 즉각 공개 사과하고, 다시는 경솔한 언행으로 도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김 의장은 "축사 중 이재명 의장님과의 개인적 친분이 과하게 드러나 의도치 않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공적인 자리에서 발언에 신중을 기하고, 더욱 진중한 태도로 의정 활동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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