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엮은 문화'…현대차, '현대 트랜스로컬: 엮음과 짜임’ 전시 개막
파이낸셜뉴스
2025.09.03 15:15
수정 : 2025.09.03 14:29기사원문
현대자동차 신규 아트 파트너십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의 첫 번째 전시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영국 '휘트워스 미술관'의 공동 기획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국내외 유수 예술 기관들의 '초지역적 협업'을 지원하는 아트 파트너십을 시작한다. 한국과 인도, 영국 세 나라의 역사적 교류를 '섬유'라는 매개로 풀어낸 전시가 청주공예비엔날레에서 막을 올린다.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아트 파트너십인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국내외 예술 기관들의 상호 협력을 통해 공동 전시를 선보이는 신규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 세계 여러 지역의 예술 기관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초지역적 주제에 대해 함께 살펴보며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엮음과 짜임은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전시로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와 영국 멘체스터의 '휘트워스 미술관'이 공동 기획하고 '인도 국립공예박물관'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국의 공예 문화, 인도의 장인 문화, 영국의 산업 혁명 및 세 도시(청주, 뉴델리, 맨체스터)의 역사적 교류를 바탕으로 지역과 대륙을 넘나드는 교역의 중심이었던 섬유를 단순한 거래 대상이 아닌 서로 다른 문명을 이어주는 역사적 교류의 유산으로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작품으로는 '섬유 공예와 커뮤니티'를 주제 삼아 한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8팀의 신작을 포함해 한국 전통 섬유 작품, 휘트워스 미술관이 소장한 인도 전통 섬유 작품 등 총 3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의 특별전으로 첫선을 보인 뒤 오는 2026년 2월 인도 국립공예박물관, 2026년 7월 영국 휘트워스 미술관에서 차례로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시대와 지역을 잇는 섬유 예술의 서사를 새롭게 조명한다"며 "현대자동차는 국내외 예술 기관 간 초지역적 협업을 지원함으로써 예술에 대한 폭넓은 소통과 이해를 이어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강재영 예술감독과 휘트워스 미술관 이숙경 관장은 "한국, 인도, 영국의 섬유 예술 간 교류를 탐색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상호 연결성과 서로 공유하는 전통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었다"며 "이번 전시에 초청된 여덟 팀의 작가들은 이 지역들이 지닌 섬유 예술의 유산을 다각도로 재조명한다"라며 "섬유 예술이 지닌 촉각적인 특성에 따라 깊은 감명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