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대통령 조국' 질문에 "지금은 이재명의 시간"
파이낸셜뉴스
2025.09.03 16:15
수정 : 2025.09.03 16: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3일 자신을 향해 대통령이 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물음에 "지금은 이재명의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조 원장은 이날 구미의 한 서점에서 개최한 신간 사인회 겸 당원 간담회에서 '대통령 조국'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덕담처럼 (말씀)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광복절 특사로 출소한 직후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더불어민주당 내 비판에 대해서는 "저를 견제하는 말씀"이라며 "그 말을 듣고 제가 가만히 있으면 혁신당은 물론 민주당에 도움이 될 것인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또 출소 직후 일각에서 제기됐던 민주당과의 합당설에는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혁신당을 만들 때 제가 민주당을 미워한 게 아니다. 끊임없이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정치든 장사든 자력으로 자강해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라고 했다.
조 원장은 이 대통령이 최근 여야 협치를 주문한 것을 두고는 "대통령은 '여야가 만나라'고 해야 한다. 정청래 대표 보고 '장동혁 대표를 만나서 악수하라' 해야 한다"면서도 "저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 국민의힘과 확실히 싸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국민의힘을 겨냥해 "'우린 내란 정당이 아니다'고 외칠수록 너희들이 내란 정당이라는 인식은 강화·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TK 지역 방문 배경과 관련해서는 "진보 정당이 TK 지역을 피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면 안 된다"라며 '험지'에서 변화가 시작될 것을 확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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