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싹 바꾼 허인회 "2회 우승이 목표"

파이낸셜뉴스       2025.09.03 18:37   수정 : 2025.09.03 18:37기사원문
미니 드라이버, 트레이드마크로
비거리·방향성 좋은 ‘전략적 무기’

【파이낸셜뉴스 경기(광주)=전상일 기자】 한국 남자 프로골프의 기복 많은 주인공 허인회는 언제나 한 클럽, 한 샷으로 팬들의 기억을 흔들어왔다. 그의 통산 6회 우승 속에는 늘 특별한 무기가 존재했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프로 골퍼가 클럽을 바꾼다는 것은 꽤 큰일이다. 자신의 퍼포먼스를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허인회의 백을 채우고 있는 핵심은 캘러웨이 '엘리트'와 '오퍼스(OPUS)'다.

일단 허인회의 백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미니 드라이버다. 허인회는 "원래는 티샷 목적으로만 썼다. 우드를 치기엔 아쉽고, 드라이버는 부담스러운 좁은 페어웨이에서 티샷용으로 넣었던 건데, 이제는 내 트레이드마크가 됐다"라며 미니 드라이버를 쓰는 이유를 설명했다.

헤드 340cc, 샤프트 길이 43.5인치의 엘리트 미니 드라이버는 단순한 드라이버 대체재가 아니다. 티샷뿐 아니라 페어웨이에서도 자신있게 공략할 수 있는 전략적 무기다.

'엘리트 트리플다이아' 드라이버를 선택한 이유도 간단명료했다. 허인회는 "거리도 멀리 가지만, 방향성이 무척 좋다"라고 짧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한 문장에는 제품의 핵심 기술이 압축돼 있다.

공기역학적으로 새롭게 설계된 헤드 디자인, 실제 골퍼 스윙 데이터를 10배 이상 반영한 Ai 10x 페이스, 무게중심 최적화에 기여하는 써머포지드 카본 크라운. 이 세 가지가 결합되며 최대 8야드의 비거리 향상과 향상된 관용성을 동시에 실현했다. 멀리만 가는 클럽이라는 고정관념에, 방향성이라는 답을 더해낸 것이다.

허인회는 솔직했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캘러웨이 웨지는 스핀이 잘 안 먹는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런데 올해 웨지는 정말 좋다. 스핀이 너무 잘 먹는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변화는 바로 오퍼스 웨지다. 스핀 젠 페이스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이 웨지는 그루브 배치, 페이스 마감 처리, 미세 패턴 설계까지 투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허인회의 커리어는 늘 도전과 반전의 연속이었다. 미니 드라이버로 성공한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의 그 미라클 샷이 인생의 최고점으로 남아 있듯, 클럽은 선수의 기억과 경기 결과를 바꾸는 결정적 변수가 된다.
허인회는 그 차이를 만들어내는 클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허인회는 복귀 인터뷰에서 "시즌을 늦게 시작한 만큼, 남은 시즌에 2회 우승을 하고 싶다"고 목표를 말했다. 그리고 올해 그의 곁에는 엘리트와 오퍼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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