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드라이버, 트레이드마크로
비거리·방향성 좋은 ‘전략적 무기’
비거리·방향성 좋은 ‘전략적 무기’
프로 골퍼가 클럽을 바꾼다는 것은 꽤 큰일이다. 자신의 퍼포먼스를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허인회의 백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미니 드라이버다. 허인회는 "원래는 티샷 목적으로만 썼다. 우드를 치기엔 아쉽고, 드라이버는 부담스러운 좁은 페어웨이에서 티샷용으로 넣었던 건데, 이제는 내 트레이드마크가 됐다"라며 미니 드라이버를 쓰는 이유를 설명했다.
헤드 340cc, 샤프트 길이 43.5인치의 엘리트 미니 드라이버는 단순한 드라이버 대체재가 아니다. 티샷뿐 아니라 페어웨이에서도 자신있게 공략할 수 있는 전략적 무기다.
'엘리트 트리플다이아' 드라이버를 선택한 이유도 간단명료했다. 허인회는 "거리도 멀리 가지만, 방향성이 무척 좋다"라고 짧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한 문장에는 제품의 핵심 기술이 압축돼 있다.
공기역학적으로 새롭게 설계된 헤드 디자인, 실제 골퍼 스윙 데이터를 10배 이상 반영한 Ai 10x 페이스, 무게중심 최적화에 기여하는 써머포지드 카본 크라운. 이 세 가지가 결합되며 최대 8야드의 비거리 향상과 향상된 관용성을 동시에 실현했다. 멀리만 가는 클럽이라는 고정관념에, 방향성이라는 답을 더해낸 것이다.
허인회는 솔직했다. 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캘러웨이 웨지는 스핀이 잘 안 먹는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런데 올해 웨지는 정말 좋다. 스핀이 너무 잘 먹는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변화는 바로 오퍼스 웨지다. 스핀 젠 페이스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이 웨지는 그루브 배치, 페이스 마감 처리, 미세 패턴 설계까지 투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허인회의 커리어는 늘 도전과 반전의 연속이었다. 미니 드라이버로 성공한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의 그 미라클 샷이 인생의 최고점으로 남아 있듯, 클럽은 선수의 기억과 경기 결과를 바꾸는 결정적 변수가 된다. 허인회는 그 차이를 만들어내는 클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허인회는 복귀 인터뷰에서 "시즌을 늦게 시작한 만큼, 남은 시즌에 2회 우승을 하고 싶다"고 목표를 말했다. 그리고 올해 그의 곁에는 엘리트와 오퍼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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